본문 바로가기

동남아 여행9

[라오스]비엔티안-03 무엇이 문제였을까... 새벽에 배에 이상한 느낌이 나서 눈을 번쩍뜨자 마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한시간에 한번.... 주기적으로 내 배속은 요동 치고 나는 참대에 있는 시간보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버렸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한인 가족 분들이 주신 물? 너무 오랜만에 마신 커피? 저녁에 먹은 국수? 점심? 아니면 밥을 먹을 때 먹었던 얼음 물? 유달리 어제는 이것저것 주어 먹은 것도 많고 얻어 먹은 것도 많고 안먹다가 먹은 것도 많아서 도무지 원인을 알 수 가 없다. 아침이 되자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만, 움직일 기력은 이미 남아있지 않았다. 어제 이야기를 나눴던 형님은 그래도 뭐 좀 먹어야지 정신 차린다고 밥을 먹으러 가자 하시는데, 도저히 따라갈 힘이 없어서 사양했다. 그렇게 다시 눈을 감고 화장.. 2010. 12. 26.
[라오스]비엔티안-02 어느 비오는 날... 한인 배낭여행 가족 방에서 하루 얹혀 잘 수 있게 되어 무사히 하룻밤을 보냈다. 낯선 젊은이 때문에 침대에서 못주무시고 의자를 붙여서 침낭에서 주무신 아저씨게 괜히 죄송스러웠다. 함께 사진을 찍고 감사 인사를 다시 드리고, 짐 정리를 하는동안 가족 분들은 먼저 관광하러 나가셨다. "첫 배낭여행이라 이렇게 만나는 한분 한분과의 인연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여행, 한국에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쪽지를 남기고 나도 다시 메낭을 메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왔다. 내가 "너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드리고 "아녜요" 하며 사양을 할때마다, 그분들은 "우리도 젊을 때 여행다니면서 받은거 다 다시 되돌려 주는거에요. 그리고 줄때 받아요. 그게 .. 2010. 12. 24.
[라오스]루앙프라방 쾅시폭포 /루앙프라방-04 아침에 준비를 하고 나오니 오스트리아에서 온 맑코스가 우리 게스트 하우스 앞에 와있다. 간단히 담소를 나누며 같이 가기로 한 프랑스 인을 기다렸지만 도무지 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더 이상의 기다림이 무의미 할 거라 생각하고 툭툭기사와 가격협상을 했다. 그러나 기사는 도무지 양보를 할 기세가 아니다. 총 가격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어 a/5의 가격에서 a/4의 가격으로 껑충 뛰었다. 이러면 싸게 가는 것도 아닌데.... 이제와서 포기 할 수 도 없고 출발하기로 결정. 막 게스트 하우스가 몰려있는 시내를 벗어나려는 찰나, 혼자 돌아 다니는 사람 발견! 우리는 스탑을 외치고 플로리안과 맑코스가 내려서 사람을 설득한다. 마침 할 일이 별로 없었다는 영국 녀석, OK하고 올라 탄다. (한사람당 35000K인지 모두.. 2010. 11. 14.
[라오스]루앙프라방의 아침-탁밧, 아침시장 / 루앙프라방-03 아침 알람소리에 간신히 눈을 떴다. 쌀쌀한 기운과 짖누르는 피곤함 때문에 그냥 알람을 다시 끄고 잘까도 생각했지만, 플로리안이 먼저 힘겹게 일어난다. 긴팔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 씻지도 않은 채, 바닥의 케빈이 깨지 않게 조심히 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다. 벌써 부지런한 관광객들과 이미 이것이 일상일 루앙프라방 사람들이 스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관광객 대상으로 한 상인들까지. 이렇게 꽃을 파는 사람들도 있고 탁밧을 체험? 할 수 있도록 밥을 파는 사람들도 있었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 서양인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저자리에 앉아있을까? 어린시절 항상 올바르고 잘났다고만 배워왔던 유럽인들이 이곳에서 저지르는 만행을 너무 많이 본지라, 부디 호숫가에서 금붕어 밥 주는 기분으로만 .. 2010.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