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1 [버마의 나날들-burmese days]-02-라면 한 그릇. 양곤 공항에 막 도착했다. 도무지 감당이 안되는 택시비와, 같이 타고 갈 일행을 찾지 못해 이도 저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공항 한구석에서 한국 아주머니들을 만났다. 어떻게 가시는길에 얹혀갈 요량으로 능청맞게 베시시 웃으며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오셨어요? 혹시 택시 같이 타고 갈 수 있을 까요?" 라고 물었다. "아 저희는 따로 데리러 오는 차가 있어요." 한분이 거절 하시는 찰나 옆에 다른 분이 "여기서 가는 것보다 우리 집쪽에서 가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괜찮으시면 우리 가는 길까지 같이 가시겠어요?" 라고 따뜻하게 동승을 허락해 주신다. 공항 문을 나와 차를 기다리는 동안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주신다. 이분들은 이곳에서 의료 봉사를 하시는 수녀님들이셨고, 이곳 법때문에 수녀님이시지만 수녀복을 못입.. 2011.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