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의 나날들-burmese days]-25- 완벽한 여행지.
띠보를 떠났다. 미스터찰스 게스트하우스는, 떠나는 여행자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매일 아침 차려주던 그대로 빵 몇조각, 스크램블 에그를 대신한 삶은달걀 그리고 커피 믹스를 챙겨주었다. 다시 이곳에 온다면,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와주세요 하는 상술이아니라, 떠나는 자를 위한 진심어린 따뜻한 배려였다. 사실, 여행을 다니면서 완벽한 여행지를 찾는다는 것은 (지극히 자신의 주관에 따라) 굉장히 어려운일이다. 그 도시 혹은 마을의 풍경,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행자들, 그리고 먹을거리와 숙박업소. 아무런 사고없이 평화로운 시간들, 알맞는 기후들. 등등 여행중 너무많은 변수들을 모두 충족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정말 운좋게 그런 곳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완벽한 곳은 버마의 작은 도시 띠보였다..
2011.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