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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5

[라오스]비엔티엔-05 치앙마이로 되돌아가자. 헉! 식은 땀이 온몸을 젖혔다. 잘때 으스스한 분위기가 신경쓰였는데 거의 가위에 눌린듯한 꿈을 꿨다. 아파서 기도 허해져 있고, 여럿이서 함께 하던 공간에 혼자 있다보니까 긴장 좀 했나본다. 꿈 때문에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몸은 이제 다 나은듯 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비엔티엔->우돈타니->치앙마이->인천 / 당시 내가 선택할 수 있던 최선의 루트) 내가 묵었던 침대. 같이 지내셨던 분들 미안해요 제가 하루종일 전세내서....ㅠㅠ 짐을 싸고 태국 우돈타니로 가기 위해서 아침시장 딸랏싸오 옆 터미널로 갔다. 뚝뚝을 탈까도 했지만, 그냥 꿋꿋이 걸어가기. 독참파 레스토랑 직원분. 레스토랑과 도미토리를 관리하시는 메니저님! 다른 직원분. 식당손님이 아니라 도미토리 투숙갱인데도 항상 식당입구를 지.. 2010. 12. 31.
[라오스]비엔티안-03 무엇이 문제였을까... 새벽에 배에 이상한 느낌이 나서 눈을 번쩍뜨자 마자 화장실로 달려갔다.... 한시간에 한번.... 주기적으로 내 배속은 요동 치고 나는 참대에 있는 시간보다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버렸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한인 가족 분들이 주신 물? 너무 오랜만에 마신 커피? 저녁에 먹은 국수? 점심? 아니면 밥을 먹을 때 먹었던 얼음 물? 유달리 어제는 이것저것 주어 먹은 것도 많고 얻어 먹은 것도 많고 안먹다가 먹은 것도 많아서 도무지 원인을 알 수 가 없다. 아침이 되자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지만, 움직일 기력은 이미 남아있지 않았다. 어제 이야기를 나눴던 형님은 그래도 뭐 좀 먹어야지 정신 차린다고 밥을 먹으러 가자 하시는데, 도저히 따라갈 힘이 없어서 사양했다. 그렇게 다시 눈을 감고 화장.. 2010. 12. 26.
[라오스]비엔티안-02 어느 비오는 날... 한인 배낭여행 가족 방에서 하루 얹혀 잘 수 있게 되어 무사히 하룻밤을 보냈다. 낯선 젊은이 때문에 침대에서 못주무시고 의자를 붙여서 침낭에서 주무신 아저씨게 괜히 죄송스러웠다. 함께 사진을 찍고 감사 인사를 다시 드리고, 짐 정리를 하는동안 가족 분들은 먼저 관광하러 나가셨다. "첫 배낭여행이라 이렇게 만나는 한분 한분과의 인연이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여행, 한국에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쪽지를 남기고 나도 다시 메낭을 메고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왔다. 내가 "너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드리고 "아녜요" 하며 사양을 할때마다, 그분들은 "우리도 젊을 때 여행다니면서 받은거 다 다시 되돌려 주는거에요. 그리고 줄때 받아요. 그게 .. 2010. 12. 24.
[라오스]한식당 앞에서... 치앙마이에서 승환이와 한껏 데이트를 즐기던 다이어리아(Diarrhea)양은 내게 갑작스럽게 데이스 신청을 했고, 나는 거절할 틈도 없이 하루종일 그녀와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간신히 그녀를 떨쳐내고 고기를 뺀 닭죽으로 몇끼 먹고서야 기력을 되찾았다. 너무 누워만 있었더니 몸이 무거워져 가까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새로 연 한식당을 봤다. 여기서 된장찌게 한 그릇만 먹으면, 완전히 다 나을 것만 같았는데, 아니, 기름기가 없는 누릉지 한 그릇만 먹으면 진짜 다 나을 것만 같았는데. 내게 너무 문턱이 높았던 그곳. 새손님이줄 알고 반기던 종업원에게 "저기...밥만 한번 끓여줄 수 있나요?"라고 속으로 몇번이나 되내였지만 말조차 못꺼내고 괜히 새 식당에 민폐만 끼치는 거 같아 눈인사만 간단히 할 수 밖에 없.. 201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