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카1 [버마의 나날들-burmese days]-07-버마의 천사들.(2) 양곤 쉐다공 파고다에 가던 길에 배가 고파 길거리에 앉아 오백원짜리 국수를 먹고나서 그 옆 사탕수수 주스를 파는 꼬마아가씨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러다가 담장 너머 귀를 기울이니 병아리소리 같이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들린다. 까치발을 들어 담장을 사이에 두고 아이들과 난 술래 없는 숨박꼭질을 했다. 그러다가 선생님과 눈이 마추쳤고 나는 머쩍게 웃으며 '한번 들어가봐도 될까요?' 하는 손짓을 보내니 웃으면서 들어 오라 하신다. 약간은 캄캄한 교실에 정말 병아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재잘재잘 춤추며 노래 를 부르고 있다. 내가 수업에 방해가 될까봐 재차 괜찮냐 여쭤보고 아이들과 사진 놀이를 시작했다. 찰칵 셔터 소리가 나야 숨겼던 미소를 환하게 지으며 쪼르르 달려와 작은 LCD로 사진을 확인하고 깔깔대고 웃.. 2011.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