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1 [라오스]한식당 앞에서... 치앙마이에서 승환이와 한껏 데이트를 즐기던 다이어리아(Diarrhea)양은 내게 갑작스럽게 데이스 신청을 했고, 나는 거절할 틈도 없이 하루종일 그녀와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다. 간신히 그녀를 떨쳐내고 고기를 뺀 닭죽으로 몇끼 먹고서야 기력을 되찾았다. 너무 누워만 있었더니 몸이 무거워져 가까운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새로 연 한식당을 봤다. 여기서 된장찌게 한 그릇만 먹으면, 완전히 다 나을 것만 같았는데, 아니, 기름기가 없는 누릉지 한 그릇만 먹으면 진짜 다 나을 것만 같았는데. 내게 너무 문턱이 높았던 그곳. 새손님이줄 알고 반기던 종업원에게 "저기...밥만 한번 끓여줄 수 있나요?"라고 속으로 몇번이나 되내였지만 말조차 못꺼내고 괜히 새 식당에 민폐만 끼치는 거 같아 눈인사만 간단히 할 수 밖에 없.. 2010. 12. 8. 이전 1 다음